비트코인(BTC), 9만 4,600달러 돌파…연준 금리 인하 앞두고 투자자 경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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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의 가격이 10일(현지시간) 9만 4,600달러(약 1억 3,982만 원)에 근접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약 95%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역대 연준 회의에서 ‘발표 직전의 랠리 후 발표 직후 하락’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GugaOnChain은 “이번 상승세가 지난 몇 달간의 흐름을 닮아 있다”며, 9월과 10월의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친 영향으로 각각 2,000달러 이상의 하락을 경험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10월에는 비트코인이 약 12% 급락한 사례도 있다. 올해 6월과 7월 금리가 동결됐을 때도 비트코인 가격은 5%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경향은 ‘호재의 선반영 후 되돌림’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높은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어, 연준의 발표가 차익 실현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독립 애널리스트 Ardi는 “최근 4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평균적으로 8%가량 하락했으며, 이번에도 비트코인이 8만 8,000달러(약 1억 3,011만 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온체인 데이터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 드러났다. XWIN Research Japan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에 예치된 비트코인 잔고는 감소한 반면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관들이 변동성을 대비하기 위해 자산을 안전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보유 증가 현상은 큰 이벤트 전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XWIN은 “회의 전에 상승 랠리를 추격하기보다는 미리 위험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테크니컬 요인으로 잠재적 하락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최근 1시간 동안 약 6,600만 달러(약 974억 원)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24시간 동안 전체 청산 규모는 약 4억 2,000만 달러(약 6,211억 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매수세가 과도하게 몰릴 경우, 이후의 반전 시점에서 롱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강제 청산될 수 있으며, 이는 가격 급락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이날 전일 대비 약 2.3% 하락한 9만 2,700달러(약 1억 3,711만 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30일 기준으로는 약 13% 하락한 것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평균은 0.6%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비트코인의 성적은 현저히 부진하다. 이는 비트코인이 거시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리스크 선행지표’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높은 금리 정책이 유지되는 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가격에 이미 반영되었고, 과거 연준 회의에서 나타난 하락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상승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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