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91,000달러 회복…기관 자금과 숏커버링이 이끈 V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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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최근 상승세를 가속화하며 하루 만에 91,107달러(약 1억 3,379만 원)를 기록, 눈에 띄는 ‘V자 반등’을 나타냈다. 이는 주초 일본은행의 매파적 발언과 중국의 반(U-Turn) 크립토 조치로 비트코인이 84,000달러(약 1억 2,334만 원) 아래로 하락한 데 따른 반전으로,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40,000달러(약 5,877만 원)로 폭락할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피터 브란트와 크리스 버니스키 같은 원자재 트레이더 및 애널리스트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나, 시장은 그 예상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번 반등의 주요 요인은 기관 자금의 유입과 대형 금융사의 긍정적인 태도 변화로 보고된다. 특히, 10조 달러(약 1경 4,694조 원)를 운용하는 뱅가드(Vanguard)가 암호화폐 ETF 접근을 허용하면서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는 기존의 보수적인 ETF 시장 참여에 대한 입장을 뒤엎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경영자 헌터 호슬리는 “암호화폐는 메인스트림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2조 달러(약 2,938조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오는 1월부터 자문 고객의 포트폴리오에 최대 4%의 비트코인을 포함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한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이는 보수적인 은행권이 투자 전략을 변경했다는 의미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

청산 규모도 부각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발생한 비트코인 공매도 포지션의 강제 청산 규모는 약 2억 2,100만 달러(약 3,248억 원)에 달하며, 이 중 93%는 숏 포지션이었다. 과도하게 누적된 숏 포지션이 급등장에서 빠르게 청산되면서 이른바 ‘추격 매수’ 현상이 발생, 단기적인 랠리를 더욱 가속화한 모습이다.

이번 비트코인의 반등은 단기간 내 매도와 비관론을 압도하며 상승세 복원에 기여한 이례적인 흐름으로 평가된다. 대형 금융사의 전략 변화와 숏 포지션 청산이 함께 맞물리며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이런 제도권의 수용 흐름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정책 리스크와 비관적 전망 속에서도 기관자금 유입과 매크로 심리 변화의 주효로 급반등에 성공했으며, 이는 규제와 제도권 금융의 태도 변화가 시장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향후 ETF 승인 확대와 주요 은행의 참여가 시장의 핵심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에, 투자자들은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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