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시장에서 수주간 가장 큰 갭을 형성하며, 향후 가격 반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가격 급락은 대형 고래 투자자가 대규모로 매도한 결과로, 단기적으로 강한 매도 압력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CME 비트코인 선물 차트에서는 약 113,800달러(약 1억 5,808만 원)부터 116,700달러(약 1억 6,221만 원)까지의 갭이 형성됐다.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약 4,000달러 가까이 하락하면서 이 가격 갭이 발생한 것으로, 현재 시세는 111,400달러(약 1억 5,495만 원)로 갭 하단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CME 선물 차트에서의 갭은 짧은 시간 안에 메워지는 경향이 있어, 시장의 예측 중 일부는 가격이 빨리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레이더 Daan Crypto Trades는 “갭이 근처에 존재할 경우, 가격은 이를 메우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하며, 단기간에 비트코인이 해당 가격대까지 반등할 가능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거리감이 커질수록 갭의 실효성은 감소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하락은 시장의 계절적 패턴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분석이 있다. 분석가 Merlijn은 “비트코인은 매년 9월에 하락 흐름을 보였다”며, ‘가짜 상승, 피로, 그리고 그 이후의 10월 반등’이라는 패턴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기적인 하락과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급락은 단순한 시장 반응이 아니라 고래의 전략적인 매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널리스트 ZYN은 “24,000 BTC, 약 27억 달러(약 3조 7,530억 원)에 해당하는 물량이 여러 거래소에서 동시 매도되면서, 수 분 안에 4,000달러 대폭락과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사된 고래 지갑은 현재도 152,000 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ZYN은 “이번 매도는 단순한 투매가 아닌, 청산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함정”이라고 평가하며, “구조적인 하락 원인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히려 고래들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보면, 111,900달러(약 1억 5,541만 원)선이 주요 지지선으로 예측되며, 이 가격을 하향 돌파할 경우에는 10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등이 발생할 경우, 단기 저항선은 114,800달러(약 1억 5,952만 원), 116,800달러(약 1억 6,234만 원), 그리고 119,500달러(약 1억 6,596만 원)로 꼽힌다.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이와 같은 가격 흐름이 과거 유동성 스윕과 비슷하다고 언급하며, “추가 하락이 새로운 매수 기회를 만들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높은 거래량 속에서 유동성이 흡수되고 있는 상황으로, 단기 반등 또는 추세 전환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시장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