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통로 자리, 감염 위험이 가장 높다…전문가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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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좌석은 화장실 이용이 용이하고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해 많은 승객들이 선호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자리가 세균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사실, 비행기 내에서 통로 쪽 좌석은 다른 승객들과의 접촉이 잦아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올랜도 헬스의 감염병 전문의 자로드 폭스는 “통로 좌석은 비행 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 편리하지만, 기내를 이동하는 다른 사람들과 밀접하게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에모리 대학교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승객의 40%가 비행 중 최소 한 번 자리를 떠나며, 약 20%는 두 번 이상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한 번은 자리를 떠난 승객의 비율은 창가 좌석이 평균 43%, 중간 좌석이 62%, 통로 좌석이 80%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퍼지는 병원균이 감염의 위험을 더욱 높인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젠 코들은 “승객이 팔걸이를 만지면서 세균이 전파될 수 있으며, 난기류 시 다른 승객들이 화장실로 이동하며 팔걸이를 잡을 때도 세균이 옮겨 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의 기내 위생 연구에 따르면, 좌석에 부착된 트레이 테이블에서는 제곱인치당 무려 2155CFU(세균 집락 형성 단위)의 박테리아가 검출된 바 있다. 이는 가정의 화장실 변기 시트에서 검출된 127CFU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며, 기내 화장실 물 내림 버튼보다도 8배 많은 수치다. 또한, 앞 좌석 등받이 주머니 또한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MRSA)가 최대 일주일까지 생존할 수 있는 가장 더러운 기내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주머니 안에는 지난 승객들이 버린 휴지나 기저귀가 종종 발견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 내 감염 예방을 위해 기본적인 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한다. 손 씻기와 손 소독제 사용이 필수이며, 트레이 테이블, 팔걸이, 안전벨트 버클 등을 살균티슈로 닦는 것이 좋다. 얼굴은 가능한 한 만지지 않으며, 필요 시 마스크 착용 또한 권장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탑승을 자제하고, 비행 후에는 즉시 옷을 갈아입는 것이 좋다. 애슐리 드루스 휴스턴 메소디스트 감염 예방 책임자는 “면역력이 저하된 승객이나 심장, 폐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 위험이 매우 크므로 이러한 위생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창가 쪽 좌석은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은 자리로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드루스 박사는 “연구 결과 창가 좌석이 감염 예방에 가장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 좌석은 다른 승객과의 접촉이 적고, 화장실을 오가는 사람들과 마주칠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그러나 폭스 박사는 특정 좌석에 따라 감염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가까운 자리에 감염자가 있는 경우가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승객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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