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의 AI 투자로 주주환원 감소, 배당주 ETF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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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주환원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미국 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가 투자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2026년까지의 설비지출(CAPEX)을 전년 대비 42%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 규모가 줄어들 것이 확실시된다.

AI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인해 예전처럼 고수익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투자처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은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는 배당주 ETF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배당주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VYM(Vanguard High Dividend Yield ETF)은 상대적인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증가시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동안, 배당재원 부담이 없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SCHD와 같은 배당주 ETF는 현재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S&P 500 지수와 비교했을 때, 배당주 ETF의 주가는 다소 부진했으나, 배당금 지급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의 고배당주 ETF들은 종목 선정 기준과 테마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뚜렷히 구분된다. 특히 최근 1년간 수익률 기준으로 배당의 지속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춘 FDL이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SCHD와 VYM 외에도 DVY(Dividend Achievers ETF)와 같은 다양한 선택지도 존재한다.

혹시 AI 기술주와 배당주를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섹터를 7대 3 비율로 배분한 ‘KIWOOM 미국고배당&AI테크’ ETF와 같은 상품도 고려해 볼 만하다. 최근에는 오토콜러블 ETF라는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 등장했다. 이 ETF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유사한 구조로 설계되어 하락장에서도 일정한 방어력을 제공하며, 약정된 월 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Graniteshares가 출시한 ANV와 TLA는 각각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으며, 사전에 정해진 가격 범위 내에서 주가가 유지되면 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를 가진 새로운 오토콜러블 ETF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리테일 밈 주식에 투자하는 RKNG와 우주항공 및 방산주에 투자하는 UFOD, 그리고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SMRF 등 다양한 테마형 ETF들이 최근 미국 시장에 상장되며 투자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결론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주환원이 감소할 우려가 커져가는 가운데, 미국 배당주 ETF는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투자 환경 속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배당주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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