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 일론 머스크에 공익 기부 촉구 “한심한 겁쟁이”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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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게 막대한 재산을 공익에 활용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아일리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머스크의 극단적인 부의 집중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공유하며, 그의 재산이 인류의 혜택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사회운동 단체 ‘마이 보이스, 마이 초이스(My Voice, My Choice)’가 작성한 것으로, 머스크가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게시물에서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추정치를 기반으로, 매년 400억 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7년간 1400억 달러를 투자하면 전 세계에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고, 매년 100억 달러를 사용하면 향후 100년 동안 필요한 예방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자료도 소개되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건강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공공 기여 사례가 적시되었다.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약 4300억 달러로, 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세계 1위에 랭크되어 있다. 급기야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보상 패키지가 실행되면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일리시는 그가 과거 행사에서 팔을 뻗은 사진을 공유하며 “그가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이라는 캡션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한심한 겁쟁이”라는 강한 표현으로 머스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일리시는 또한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WSJ 매거진 이노베이터 어워즈’에서 기증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억만장자라면 왜 그 많은 돈을 개인적으로만 소유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참석했지만, 그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고 전해진다.

반면 아일리시는 자신의 투어 수익 중 1150만 달러(약 167억7000만원)를 기부하여 세계 식량 위기 및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단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아일리시의 행동은 단순한 발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사회적 이슈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아일리시는 대중 앞에서 거액을 소유한 억만장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재산의 집중 문제와 나눔의 철학을 일깨우는 중요한 발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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