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2000억 달러 기부 선언… 정부 지원 감소는 복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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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저명한 IT 거부 빌 게이츠가 20년 동안 총 200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기부의 배경으로 아동 건강, 기후 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문제를 언급하며 “부자가 되어 죽었다는 평은 듣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현재 블룸버그 억만aires 지수에 따르면 168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는 그의 자산의 대부분을 자선 활동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가 설립한 게이츠 재단은 2000년부터 현재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해온 바 있으며, 게이츠는 자신의 자산이 거의 모두 기부된 후 2045년에는 재단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외국 원조 예산을 수십억 달러 줄이고 있어 개인 기부로는 그 차이를 메꿀 수 없다”며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도움 부족을 꼬집었다.

특히 그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외국원조기구가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생기는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머스크는 코로나19 이후 U.S. 에이전시의 예산인 425억 달러를 삭감한 주역으로, 게이츠는 해당 구조조정이 지구에서 가장 취약한 아동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자가 가장 가난한 아이들을 죽이는 모습은 결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게이츠는 2010년 워렌 버핏과 함께 세계의 억만장자들이 자신의 자산의 반 이상을 기부할 것을 촉구하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을 시작한 바 있으며, 머스크 또한 이 운동에 서명했지만 기부 액수는 그의 자산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이츠의 기부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부로는 국가의 외국 원조 예산 삭감을 메울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정부가 제공하는 원조 없이 기부로 해결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향후 재단의 회계를 통해 기부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들이 가장 가난한 국가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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