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돌연 거래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025년 9월 2일 오후 11시 30분경부터 시스템 지연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는 거래의 핵심 기능인 체결이 중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문제 발생 사실이 공지된 시점은 오후 11시 45분으로, 사용자에게 통보되기까지 약 15분의 지연이 있었다는 점이 논란을 더하고 있다.
현재 빗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 PC 거래 시스템 전반에서 접속 차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거래 중단은 단순 서버 점검을 넘어서, 모든 매수 및 매도 호가(희망 거래 가격)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이와 같은 긴급 점검은 밤 시간대에 발생했기에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암호 자산 거래는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하기 때문에, 몇 분의 지연 자체가 거래 전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빗썸 측은 거래 재개 시 국내외 시세와의 괴리가 클 경우 일부 대기 주문이 자동으로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용자가 기존 대기 주문을 스스로 취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거래 재개 시 시장 질서의 왜곡과 급격한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거래 중단 사태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유사 사건들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거래소 시스템의 안정성은 투자자 보호의 기본 요소로, 현재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정보 보호 및 자율규제 강화 추세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기반의 신고 등록 제도에서 거래 시스템의 안정성은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기적으로 빗썸의 투자자 신뢰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금융당국의 점검 강화나 제도 보완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반복적인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경쟁이 치열한 국내 거래소 환경 속에서 사용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빗썸의 향후 대응과 투명한 소통 여부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