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어머니로 변장하고 연금 사기” 이탈리아 남성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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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50대 남성이 고인이 된 어머니의 연금을 부당하게 수령하기 위해 변장까지 하며 관공서를 방문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어머니가 사망한 지 3년이 지나도록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집에 시신을 숨기는 방식으로 연금을 수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신분증 유효 기간이 만료되자, 남성은 변장한 채 관공서를 찾아가 어머니로 가장해 연금 지급을 요구했다.

정상적인 절차를 위반한 행위는 곧바로 직원의 눈에 띄었다. 변장 후 관공서를 방문했던 남성은 가발을 착용하고, 여성의 복장과 화장으로 꾸미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저음의 목소리와 두꺼운 목덜미는 직원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직원은 남성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판단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남성은 실직 상태이지만 어머니의 연금과 세 채의 주택 덕분에 연간 약 5만3000유로(약 90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남성의 어머니는 3년 전 82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남성의 집 세탁실에서 미라화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재 수사 당국에서는 어머니가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일본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고령의 부모가 사망한 후 자녀가 장례를 치르지 않고 시신을 방치하는 사건이 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자녀가 부모의 연금을 받아가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8050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문제는 80대 고령 부모가 50대의 무직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을 명명한다.

일본 경찰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체 유기 사건의 피의자 중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비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체로 무직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시신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거나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싶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사회적 고립감과 경제적 어려움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회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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