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경영권 거래 대신 대출 시장으로의 집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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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홈플러스 사태와 같은 여러 사건을 계기로, 사모투자펀드(PEF)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PEF들은 전통적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보다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이 낮은 크레디트(사모대출) 분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는 현재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운용 자산 배분에서 크레디트 부문을 확대하는 경향과 맞물려 있으며, 이는 새로운 시장 확장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PEF 운용사의 크레디트 전문 자회사들 중 세 곳이 올해 들어 잇달아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IMM크레딧앤솔루션은 6월 말 9530억원 규모의 첫 블라인드 펀드를 마감했으며,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31개 주요 기관 투자자가 자금을 투자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스틱크레딧이 4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글랜우드크레딧은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했습니다.

크레디트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확인됩니다. 중견 PEF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는 자회사인 프랙시스크레딧앤솔루션즈를 올해 7월 설립했으며, 어펄마캐피탈도 어펄마크레딧솔루션즈코리아를 신설하고 국민연금 출신의 김성목 전무를 영입했습니다. 이는 사모대출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학연금은 지난해까지 포트폴리오에서 사모대출 투자 비중을 20%로 유지하였으나, 올해에는 이를 40%로 끌어올렸습니다. 국민연금 역시 올해 사모대출 투자팀을 신설하였고, 행정공제회는 현재 28%인 사모대출 투자 비중을 2029년까지 33.5%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행정공제회는 내년부터 부동산 자산팀을 한 개로 줄이고 사모대출팀을 두 개로 늘릴 예정입니다.

이번 변화는 PEF들이 경영권 거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출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전환기로 볼 수 있습니다. 대출 시장으로의 집중이 더욱 강화되면서, 향후 사모펀드의 투자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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