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홍해 원유 수출량,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 차지…우회항로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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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홍해 지역의 원유 선적량이 전체 원유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란과의 갈등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우회 수송로를 활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사우디 홍해 지역의 선적량은 최근 5일 간 평균 366만 배럴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일평균 620만 배럴에 해당하는 전체 수출량의 주목할 만한 숫자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이전에는 평균 80만 배럴에 그쳤던 홍해 항구인 얀부항의 원유 수출량이 4배 급증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주요 수출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사우디는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이란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서부 홍해 지역까지 원유를 전달할 수 있는 페트로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최대 일평균 500만 배럴까지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하지만 이란의 공격 우려와 함께, 친이란 무장 집단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해협 봉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19년에는 페트로라인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최근에도 사우디 동부 지역의 원유 생산시설과 일부 정유소가 공격을 받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크리스톨에너지의 CEO인 캐롤 나클은 “대체 경로가 존재한다는 점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지만, 여전히 고위험 요소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얀부항과 파이프라인이 이란의 공격 압박을 받을 경우, 심각한 사태로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사우디의 원유 수출 전략은 불안정한 정세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안전한 수송로 확보가 긴급한 상황이다. 이란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위협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은 원유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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