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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약 1,750명의 직원, 즉 전체 기업 직무의 15%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CEO인 밥 조던은 이 결정을 “전례 없는” 조치로 비유하며, 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 인력 감축을 통해 회사는 올해 2억 1천만 달러, 2026년에는 약 3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감축은 주로 2분기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일부 고위직도 포함된다. 조던 CEO는 사내 메모에서 이 결정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53년 역사에서 이례적인 일임을 강조하며, 변화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하며, 민첩한 조직으로 변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감축 결정은 액티비스트 투자자 엘리엇 투자 관리와의 최근 합의 이후 나오게 됐다. 엘리엇은 사우스웨스트 이사회에서 5개의 자리를 확보했지만 통제권은 확보하지 못했으며, 조던 CEO의 교체를 촉구했으나 의도가 성사되지 않았다.
사우스웨스트는 최근 인력 동결, 인턴십 프로그램 중단, 1985년부터 이어져 온 팀 빌딩 행사 종료 등 다른 비용 절감 조치도 실시했다. 또한 비수익 노선도 대폭 감축한 상황이다. 작년에는 50년 이상 유지해온 오픈 좌석 모델을 폐지하고 지정 좌석제로 변경하며 추가 다리 공간을 제공하는 섹션도 새롭게 도입하는 등의 수익 증대 계획을 수립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첫 번째 야간 비행도 포함해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다.
조던 CEO는 메모에서 “우리는 올바른 업무에 자원을 배분하고 중복된 노력을 줄이며, 명확성, 속도, 긴급성을 갖춘 효율적인 조직 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력 감축은 4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대부분의 영향을 받은 직원들은 근무를 하지 않지만 해당 기간 동안 급여와 복리후생,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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