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의 유력 신문인 뉴욕타임스(NYT)가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로 영국의 기업가 애덤 백을 지목하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다. NYT는 사토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수천 건의 인터넷 게시물과 이메일을 18개월에 걸쳐 분석한 결과, 애덤 백이 사토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사토시가 사용한 독특한 영국식 영어와 글쓰기 스타일이 백의 것과 67건에서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NYT는 백이 1990년대 무정부주의자 집단 ‘사이버 펑크’의 일원으로서 가상화폐에 대한 구상을 공유했던 이메일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며, 그의 이메일에서 나타나는 특정 하이픈 사용 습관과 영국식 철자 사용 방식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애덤 백은 즉각 BBC 인터뷰를 통해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그는 NYT의 분석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유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산업 내에서도 이러한 지목에 대한 반박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NYT의 주장을 “명백한 오류”로 간주하며, “사토시와 백은 서로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란은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인터넷 역사상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사토시는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현재 가치로 약 700억 달러에 달해 그의 정체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로 사토시라는 이름으로 지목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24년 HBO 다큐멘터리에서는 피터 토드가 지목되었지만, 그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 이전 2014년에는 뉴스위크가 도리안 나카모토를 사토시로 지목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고, 2015년에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를 자처했지만 법원에서 이를 인정받지 못했다.
사토시의 정체는 여전히 미궁 속에 있으며, 업계에서는 그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것이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정신을 상징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백 역시 “사토시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이 오히려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 미스터리는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