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해밀턴 타운십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마크 파울리노(64)가 아동 성 착취물 소지 및 유포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과거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산타 마크’라는 이름으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여러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과 소통해왔다. 뉴욕포스트와 NJ닷컴을 인용한 연합뉴스TV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침실에서 아이를 몰래 촬영한 후, 해당 영상을 이메일로 다른 사람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울리노는 2021년까지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다 은퇴한 후, 자신의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아이들과 만나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홈페이지에는 그가 산타로 분장한 사진이 게시되어 있으며, ‘북극에서 온 진짜 산타 마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하며,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들려주고 선물을 주는 등 평화롭게 활동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그의 집에서 아동 성적 학대 자료에 대한 여러 증거물이 발견됐으며, 마크 파울리노는 아동 복지 위협, 유기 및 학대, 방치 혐의와 함께 4급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아내 또한 초등학교 교사로 알려져 있으며, 그들은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범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과거에 지역 주민으로서 산타클로스 역할을 해왔던 한 남성이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된 사례가 있으며, 2019년 뉴욕주에서는 구세군 산타 복장을 한 한 남성이 성매매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미국 사회에서 아동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중순, 한 신원 미상의 남성이 산타 복장으로 유대인 아동에게 독극물을 칠한 사탕을 나눠주는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 남성은 리신이라는 천연 독소가 묻은 사탕을 유대인 어린이들에게 나눠 주려 하고, 대량 살상 공격을 모의한 걸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건들은 산타클로스의 평화로운 이미지를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으며, 교사 출신의 인물이 연루된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적이다.
마크 파울리노 사건은 미국 사회와 교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경찰은 체포와 함께 그의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피해 아동에 대한 심리적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