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토스(Santos) 주가는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 주도의 컨소시움이 187억 달러의 비구속 인수 제안을 발표하면서 15% 이상 급등했다. 이 제안은 아부다비 개발 홀딩스와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이 포함된 컨소시움에 의해 이루어졌다. 산토스는 아부다비의 국영 석유회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움으로부터 받게 될 18.72억 달러의 인수 제안에 따라 주가는 15.23% 상승했으며,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산토스는 인수 제안에 대해 주당 5.76달러(8.89 호주달러)의 현금가를 제시받았으며, 이는 지난 금요일의 종가인 6.96 호주달러(4.52달러)에 비해 27.73%의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산토스 이사회는 “우월한 제안이 없는 한” 이 거래에 대해 주주들에게 찬성할 것을 강력히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DNOC의 투자 부문인 XRG는 천연가스, 화학, 그리고 저탄소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거래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인수 제안이 이루어졌다. 산토스는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인해 몇 차례의 인수 제안을 실패한 경험이 있다. 특히, 미국의 하버 에너지로부터의 제안을 거절한 사례와 호주의 우드사이드 에너지 그룹과의 합병이 실패한 경위는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토스는 중동 플레이어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다. 그 인수가 이루어질 경우, 컨소시움은 호주 동부의 글래드스톤 LNG와 북부의 다윈 LNG 운용권을 포함하여 파푸아뉴기니 LNG와 개발되지 않은 파푸아 LNG에 대한 지분도 확보하게 된다.
최근 산토스와 같은 자원 기업들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 속에서 서로 간의 인수합병(M&A)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의 자본이 이러한 기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산토스의 높은 자원 가치와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가 병존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즉, 이번 ADNOC 주도 컨소시움의 인수 제안은 산토스가 갖고 있는 천연가스 자원에 대한 중동 시장의 관심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산토스의 주식 또한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