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주가가 상장 이틀 만에 40% 가까이 급락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재상장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첫날 29% 하락, 이어서 25일에도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15% 더 하락하며 현재 시가총액은 9조2000억 원으로 추락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독립적인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 시가총액 86조9000억 원에 달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에 따라 65:35 비율로 나뉘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6조5000억 원, 삼성에피스홀딩스가 30조4000억 원의 가치를 갖게 되었다. 인적분할의 주요 목적은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간의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치는 약 12조 원으로, 주가는 49만원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6년 예상 EBITDA가 4920억 원에 달하고, 셀트리온의 EV/EBITDA 배수가 24.6배인 것을 바탕으로 하여 과학적으로 도출된 결과이다. 그러나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상장 초기 시점에서 비상장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치만 반영되므로 주가는 기계적인 조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자체 신약 개발과 함께 신규 바이오텍인 에피스넥스랩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이 주주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앞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주가 회복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급락은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기업 평가에 큰 파장이 일어날 수 있으며, 향후 전략적 방향성이 무엇인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