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로봇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2일 코스닥 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9% 상승한 2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 인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가총액 4조1031억원으로 등장하여 코스닥 시총 5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번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약 2675억원 규모의 콜옵션을 행사하며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발표한 데 크게 영향을 받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에서 개발된 국내 최초의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창립 멤버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로봇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사업을 차세대 주요 사업으로 전환하고자 하며, 이와 함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로 인해 일시적으로 15.23% 상승하여, 미리 유출된 호재성 정보와 관련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급등세는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진출이 국내 로봇 관련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두산로보틱스가 전 거래일 대비 28.11% 상승하며 6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사업 개편 무산으로 주가가 하락했었던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승세로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포함해 하이젠알앤엠, 에스피시스템스, 에스비비테크, 이랜시스 등 여러 로봇 관련 종목들이 상한가에 도달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나아가 클로봇은 25.59%, 케이엔알시스템은 25.00%, 에스피지는 21.58% 각각 급등하며 로봇 관련주 전체가 이례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로봇 산업 투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폭등은 향후 국내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러한 변화가 산업 전반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