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KODEX 상장지수펀드(ETF)가 업계 최초로 순자산 90조원을 초과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로써 KODEX ETF는 올해 6월 순자산 80조원을 넘어선 이후 79일 만에 10조원 이상의 증가를 기록하게 되었다. 현재 KODEX는 총 220개의 ETF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ETF 시장에서 38.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의 시장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 속에서 특정 테마와 채권형 상품을 중심으로 국내 ETF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하였다. 특히, 시장 조정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여 국내 채권형 상품과 파킹형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음을 강조했다.
KODEX의 미국 대표 지수 상품인 KODEX 미국S&P500와 KODEX 미국 나스닥100의 순자산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 두 상품은 순자산 80조원 돌파 이후 6월 24일부터 각각 7351억원과 5458억원의 성장을 이룩했다. 특히 KODEX 미국 S&P500은 상장 이후 4년 4개월 만에 순자산 5조원을 돌파하며 눈길을 끌었다.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채권형 상품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순자산은 1조6090억원 증가하며 80조원 돌파 이후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KODEX CD금리액티브와 KODEX CD1년금리플러스 또한 각각 3594억원, 1754억원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 추세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비하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월배당 커버드콜 상품들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그 수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삼성자산운용의 커버드콜 ETF는 약 4.4조원의 순자산 규모를 기록하며 전체 커버드콜 시장에서 37.6%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AI와 전력 수요의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KODEX 미국 AI전력핵심인프라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의 순자산이 각각 4732억원, 2349억원 증가했다. KODEX 2차전지와 2차전지레버리지 상품도 각각 2289억원, 1036억원의 성장을 거두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최근 1년 기준 높은 분배율 9.14%를 기록하며 순자산이 1249억원 증가한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220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단일 국가 기준으로 미국의 자산운용사들인 아이쉐어즈, SPDR, 인베스코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다양한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한 결과, KODEX가 국내 최초로 순자산 90조원을 달성했다”고 강조하며, 더 나아가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이 상품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