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기존의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상장지수펀드(ETF) 명칭을 ‘KODEX K콘텐츠’로 변경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국내 주요 K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상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운용 전략과 기초지수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전의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라는 명칭은 전통적인 방송과 영화 산업에 국한된 이미지를 줄 수 있었던 반면, 새롭게 바뀐 ‘KODEX K콘텐츠’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K-POP, K-게임, 미디어 등 첨단 콘텐츠 산업의 핵심 기업들을 포괄하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최근 정부의 주요 정책인 인공지능(AI) 투자와 콘텐츠 산업 간의 시너지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이 ETF는, 현재 정부의 소버린 AI(국가 주도 AI)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높은 비중으로 포함하여 주도주 투자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 ETF는 순자산 975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초 대비 149%의 성장을 달성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K콘텐츠 산업의 시장 규모를 300조 원, 수출은 50조 원으로 확대하여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AI 투자에서 100조 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 KODEX K콘텐츠는 카카오 23.8%, 네이버 21.9%, 크래프톤 15.7%, 하이브 8.7% 등 콘텐츠 산업의 주요 기업들을 높은 비율로 편입하고 있다.
송아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POP, K-게임, K-웹툰 등 한국의 콘텐츠가 전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명칭 변경은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반영하여, 투자자들에게 K콘텐츠의 핵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명확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K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맞물리며, 앞으로도 국내 및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