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년여 만에 18만원 돌파…52주 신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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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최근 3년여 만에 18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5일 장중 18만500원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2022년 2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어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삼성전기 주가는 40% 이상 상승하며, 같은 기간 동안 30% 이상 오른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한 달 간 외국인들은 삼성전기 주식 20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여, 순매수 순위에서도 상위에 올라섰다. 이러한 외국인 매수세는 인공지능(AI) 서버와 같은 전방 수요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MLC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1% 증가하여 24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또한 7.81% 증가한 2조8915억원으로 추정된다. 2021년에는 업황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22만원에 육박했으나, 이후 2022년과 지난해 동안은 하향세를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업황이 반전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KB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KB증권은 기존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17만4000원에서 24만원,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를 IT 부품 업종 내에서 최선호주로 지목하며, AI 발달에 따른 MLCC와 패키징 기판 산업의 호황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이라며,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MLCC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기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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