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주가 급등에 ETF 시장으로 뭉칫돈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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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뭉칫돈이 유입되는 상황이다. 26일 한국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7.13% 급등하여 21만8000원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전일 대비 7.96% 상승한 109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2000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가 자리잡고 있다. 엔비디아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밝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에 따라 개별 주식뿐만 아니라 ETF 시장에서도 강력한 자금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TIGER 반도체TOP10’ ETF에만 1조78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이는 해당 기간 동안 자금 유입 1위에서 3위를 차지한 코스닥지수 추종 ETF에 이어 4위에 해당하며, 테마형 ETF 가운데에서는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크다. 같은 기간 대표 ETF인 KODEX 200에는 1조129억 원이 들어와 TIGER 반도체TOP10보다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TIGER 반도체TOP10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6.99%와 32.22%의 비중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총 10개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이러한 ETF는 특히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더해, KODEX 반도체 ETF 역시 같은 기간 동안 5124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24.5%와 29%를 비중으로 담고 역시 반도체 업계를 포괄하는 투자 상품이다.

더불어 TIGER 코리아TOP10과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 ETF에도 각각 3656억원, 3257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 ETF는 반도체 테마 ETF는 아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매우 높은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잇는 또 다른 대형 반도체 관련주인 한미반도체 역시 이날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이후 28.44% 급등하여 27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하였다. 국내에서 상장된 ETF 중 한미반도체의 비중이 가장 높은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는 올해만 해도 1207억원의 자금을 유입받으며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이후 이 ETF의 수익률은 76.03%에 달하여 국내 반도체 소부장 ETF 16종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가 상승과 ETF 자금 유입 현상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반영하며, 앞으로도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시장 동향에 따라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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