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증권사 리포트의 예상을 반영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기업인 테슬라와 애플과의 협력을 통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경쟁 심화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7% 상승한 7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5만원 선에서 주가가 정체됨에 따라 침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6만원 선을 돌파하고 드디어 ‘7만전자’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애플과의 파운더리 협력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외부 환경의 악화로 지난달 30만원을 넘었던 주가가 이날 26만원대에 머물며 하락세에 직면해 있다. 특히, 지난달 종가 기준으로는 주가 하락폭이 12.67%에 이르며,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폭이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하반기 실적 개선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제시하며, 향후 HBM과 파운더리 관련 우려가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만원 고점을 찍은 이후 목표가가 하향 조정되며, DB증권과 iM증권은 각각 29만원, 28만원으로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6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더 확고히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큰 기여를 하였으며,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은 증권가의 전망과 맞물려 흥미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