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스피지수가 5000포인트를 초과하고,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두 대형 반도체 기업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주가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포모(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자극받고 있다.
그러나 개미투자자들은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로 인해 혼란스러운 심정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한때 9만 원까지 상승했다가 4만 원대까지 하락했던 기록이 있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의 투자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8만 1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46%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88만 원으로 0.90%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7만 원으로 조정했으며, 여러 증권사들이 이와 같은 추세를 따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SK증권이 150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의 배경은 AI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다. AI 인프라 확보에 나선 글로벌 대기업들의 투자 증가와 함께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4) 제품을 양산하며 이에 대한 공급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올해의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염동찬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분석하며 향후 몇 개월 간 실적 고점과 주가 고점의 편차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이후에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과 모건스탠리도 두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각각 21만 원과 125만 원으로 올렸으며,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과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급등하는 주가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황의 개선이 유효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 속도가 빨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무작정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시장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을 권장했다.
이와 같은 여러 요소들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주의가 필요하다. 포모와 트라우마 사이에서 심사숙고해야 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