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과 기술력 회복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14위에 등극했다. 20일 글로벌 자산 시총 분석 사이트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우선주를 포함해 약 8760억 달러, 한화로 약 1236조원에 달한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05% 상승한 19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또다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국내 최초로 단일 종목 시총 1000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현재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엔비디아(4조5740억 달러), 애플, 알파벳에 이어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서는 대만의 TSMC가 6위에 올라 삼성전자를 앞서고 있다. 국내 다른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약 4506억 달러로 23위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상승세는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6세대 제품(HBM4)을 세계 최초로 공식 출하함으로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실적 전망 또한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167조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말 예상치였던 42조원에서 불과 두 달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해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 경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00조원을 넘어 글로벌 11위권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증권은 목표가를 26만원, 미래에셋증권은 24만7000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KB증권의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영업이익 상위 10대 기업에서 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3%에 불과하다”며 “향후 기업가치 상승의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급속한 성장세와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은 기술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