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독일에 본사를 둔 난방 및 냉방 솔루션 제공업체 플랙트그룹(FläktGroup)의 모든 지분을 15억 유로(약 16억 8천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유럽 투자회사 트리톤(Triton)으로부터 이루어지며, 삼성전자는 이로 인해 난방, 환기 및 공조(HVAC)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DX(디바이스 체험) 사업부의 TM 로(TM Roh) 대표는 “우리는 고성장 HVAC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인수가 향후 성장 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랙트그룹은 데이터 센터와 같은 고온 안정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건물과 시설에 난방 및 HVAC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여기서 얻는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생성 AI, 로보틱스, 자율 주행, 확장 현실(XR) 등 기술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랙트그룹은 제약, 생명공학, 식음료 및 기가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개 이상의 주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하여 지난 3월, 자사의 HVAC 솔루션이 지난 5년 동안 두 자릿수의 연평균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매출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LG전자를 비롯한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글로벌 HVAC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수는 HVAC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정이며, 회사가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나타낸다. 플랙트그룹의 전문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막대한 자원이 결합됨으로써, 양사는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