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Micron Technology)의 최근 실적 발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1분기 동안 87억1천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1.7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시장조사업체 LSEG의 월스트리트 예상치인 86억8천만 달러 매출과 1.73달러 순이익을 각각 초과하는 것이지만,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89억9천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로 시장 예측치인 1.92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마이크론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정규장이 끝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3% 이상 급락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에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9곳의 증권사 중 8곳이 목표가를 낮추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가를 9만5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내렸고,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또한 각각 9만원에서 7만5000원, 7만5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주가 하락 요인이 대부분 시장에 반영되어 있고 하방 지지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적 부진과 목표가 하향이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가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이 필요하다. 반도체 시장의 변화는 기업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정보 수집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