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시장 진출 50년 만에 주가 하락…AI 중심 시장에 대응 미흡

[email protected]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지 50년이 되는 올해, 주가는 -33%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중심의 반도체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 경쟁사들에 비해 현저히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의 경쟁사인 TSMC는 2024년 들어 주가가 두 배 상승하는 등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또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27일에 0.2% 상승했지만, 올 들어 누적수익률은 -32.5%에 달하며 경쟁사들의 주가 상승과 stark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지난 6일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기념비적인 날로,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후 스마트폰과 가전 제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한국의 대표 IT 제조사로 자리매김했으나, 최근 몇 년간 AI 중심의 반도체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실적 전망이 암울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 부진할 때마다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왔으나, 이제는 스마트폰 사업마저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 성능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삼성전자와 다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HBM의 주요 시장은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이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AI 중심의 투자 시장에서 소외되었으며, 특히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다. 27일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주가는 무려 184.6%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 또한 국내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2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론도 약 8% 상승하며 반도체 시장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TSMC 역시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사로 떠오르며, 삼성전자가 D램과 같은 하위 등급의 반도체에서 마진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로, TSMC의 22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진출 50년을 맞이한 날에 주가 하락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다. AI 중심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의 대응이 주가 회복의 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