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갑작스러운 매수세로 주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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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5.3% 상승하며 5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에 5000억 원 어치의 이 회사 주식을 순매수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상승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 콘퍼런스 ‘GTC 2025’에 대한 기대감, 저평가된 주가 및 높은 배당수익률 등이 다각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작년 7월에 8만88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난 11월에는 4만9900원까지 떨어지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최근 6개월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7조9901억 원 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12조3093억 원, 기관은 1조7076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상황이다.

그동안 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들이 갑자기 매수에 나선 배경에는 여럿 요인이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점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엔비디아 GPU에 들어가는 HBM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다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하락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배당수익률 같은 투자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도 매수세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날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PBR은 0.99배, 배당수익률은 2.51%였으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의 배당수익률은 2.77%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업종(2.08%)이나 코스피 전체(2.73%)를 웃도는 수치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삼성 전자의 소유주가 보유한 주식 담보대출 계약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 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대출 계약 만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 주식 332만7418주를 담보로 1500억 원을 대출받았고, 해당 대출은 이달 18일 만료된다. 재계약을 위해서는 주가가 일정 기준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그에 따라 주가 부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작년 11월에도 이들의 대출 만기와 관련하여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 조치를 취한 바 있어,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유사한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요소로 인해 최근 ‘3대 반도체 테마주’도 영향을 받아 와이씨, 에이디테크놀로지, 티엘비 등 관련 주식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합적으로 볼 때,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은 다각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앞으로의 투자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재진입이 이뤄진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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