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ETF 강세, 반도체 업종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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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시장의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삼성그룹 주식에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 상반기 동안 조선 및 방산업종의 호조로 인기를 끌었던 한화그룹 ETF는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반면 삼성그룹주 ETF는 최근 한 달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 6만9100원이던 것이 이달 들어 9만원을 넘어서며 급등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주요 대기업 그룹주 ETF의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삼성그룹 관련 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의 조사에 따르면,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12.3%)과 ACE 삼성그룹섹터가중(12.1%) 등이 최근 1개월 내 주요 ETF 수익률 상위에 랭크되었다.

삼성그룹주 ETF의 포트폴리오는 상당 부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삼성전자의 비중이 약 30%에 달한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그룹 ETF의 성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그룹 내의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역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며 ETF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그룹주 ETF 수익률의 1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혼합된 RISE 5대그룹주로, 이 ETF는 최근 1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50% 이상 상승하며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성과는 반도체 업황의 호조가 반영된 것으로, 글로벌 D램 가격 상승과 AI 반도체 수요 증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상반기 동안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던 현대차와 한화그룹 ETF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 ETF는 올 상반기 112.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한 달 동안에는 3.39%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 ETF 또한 상반기 22.9%의 수익률을 보였지만, 최근 한 달간 1%가량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ETF 시장 내 자금 흐름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성그룹 ETF 6종의 순자산 규모는 이번 달 기준 약 2조원으로, 3개월 전 1조2000억원에 비해 70% 이상 증가했다. 반면, 한화그룹 ETF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조선, 방산 업종이 아닌 반도체 분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허재환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적어도 2027년까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며, 반도체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와 관련된 ETF의 강세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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