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발행주식의 68%가 소액주주에 의해 보유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 이후 무려 11조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한 상태이다. 이 같은 매도 여파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 원대에서 5만 원대로 떨어졌다. 한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장기 보유할 목적으로 사고 있었지만 주가 급락 이후 매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는 가족의 노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첫 번째 선택지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상황이 급변했다. 608명의 고위 관료와 의원 중 236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액주주 수는 여전히 감소세이다. 또한,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79조 원의 매출에 대한 9조 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하였으나, 이는 외부 분석가들이 예상한 10조 7천억 원보다 15% 낮은 수준이다.
이번 실적 부진은 IT 시장의 경기 침체, 즉 범용 반도체 판매 감소와 SK하이닉스의 선두에 대응하지 못한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의 열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이 HBM의 개발은 선두였으나, 상용화는 경쟁자에게 넘겨주면서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 시점이 매수 적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R&D 투자로 A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으며,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1.1배는 과거 5년간의 최저점에서 오히려 저평가된 상황이라는 분석이 있다. 따라서, 향후 주가 상승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R&D 투자 비중은 연매출의 10%를 넘고 있으며, 이는 TSMC(대만의 반도체 제조 기업)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구개발이 삼성이 반도체 분야에서 다시 부각되도록 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의 저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의 반등 여부는 회사가 효율적인 조직 체제로 변화하는지,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달려 있다. 특히 HBM과 같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향후 삼성전자의 성장 가능성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