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낮췄다. 이 같은 조정은 모바일과 PC 고객사를 중심으로 재고 조정이 시작되면서 컨벤셔널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에서 비롯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74조5000억원, 영업이익을 7조3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각각 시장 컨센서스인 77조9000억원과 8조9000억원을 비교할 때 4%와 18% 낮은 수치이다. 이러한 실적 둔화는 컨벤셔널 메모리의 수요 약세와 연관이 깊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공급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공급 과잉으로 인해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 보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더 나아가 정보통신(IT) 하드웨어 세트 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소 미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보았을 때, 메모리 반도체의 수량 기반 성장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이유로 공급 조정과 평균가격 하락 방지 전략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컨벤셔널 메모리 분야에서의 영향은 크다고 경고하였다.
채 연구원은 “이번 4분기 부진한 실적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과거 저점 부근에서 주가가 지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므로 삼성전자는 올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택하며 필요한 공급 조절을 통해 시장변동성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런 시장의 동향 속에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전략적 결정들이 향후 주가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시장 예측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