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약 23조원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며 ‘7만전자’를 다시 기록하게 되었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24년 9월 4일 종가 7만원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28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6.83% 상승한 7만400원으로 마감하였다. 이는 4월 10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5만원 후반대에서 전전하다가 7월 1일 6만200원에 ‘6만전자’로 돌아온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이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 국내 증시는 두 달 간 급등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6월 첫 거래일 이후 삼성전자는 9.46%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18.81% 상승하였다. 그러나 이번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는 상승률을 23.94%로 끌어올리며 ‘7만전자’를 회복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상승으로 인해 코스피 지수도 0.42% 상승하여 3200대로 돌아왔다.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상승은 TSMC와의 경쟁에서 밀려 있었던 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의 수주 급증에 힘입은 바 크다. NH투자증권의 류영호 연구원은 테슬라와의 공급 계약 체결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현재 TSMC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와의 계약은 삼성전자가 향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는 삼성전자의 주가 뿐만 아니라 한국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지닌 시장 지배력은 부품 및 전자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를 통해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오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성과와 더불어 전반적인 투자 심리 또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