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1일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망에 대한 분석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21년 하반기 이후 4년 만에 최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실적 증가는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개선 속도가 기대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4조7000원을 저점으로 삼아 3분기와 4분기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4% 감소한 8조8000억원, 4분기에는 작년보다 무려 42% 증가한 9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 및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상무부가 삼성전자의 지분 취득을 검토하면서, 미국 정부와의 결속력이 강화되고 이는 관세 및 정치적 리스크 완화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 샘플 테스트 결과를 통해 HBM 시장에서의 수요자 중심 구조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향 HBM 사업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최근 3년간의 적자를 극복하고 약 23조원 규모의 테슬라 신규 수주와 애플 아이폰의 이미지센서 공급 증가로 인해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실적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삼성전자, TSMC, 마이크론, 인텔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지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미중 기술 패권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긴급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향후 미 정부가 삼성전자 지분 취득을 결정한다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KB증권은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테일러 신공장이 전체 부지의 2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 기술 대기업인 테슬라, 애플 외에도 엔비디아, 퀄컴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추가 투자가 쉽게 이뤄질 조건을 조성할 것이며, 하반기는 대내외 리스크가 해소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는 향후 재무적 안정성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KB증권의 목표가 9만원은 이를 반영한 신뢰할 만한 전망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