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향년 63세로 별세한 소식이 전해졌다. 부회장은 불과 일주일전인 19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했던 만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임직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기업 CEO의 건강관리 문제가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과거에도 현직 CEO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사례가 많다. 기업은행의 고(故) 강권석 행장은 2007년 57세의 나이에 편도종양 치료 중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고, 이는 금융업계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는 2004년부터 기업은행 행장으로 재직하며 많은 성과를 이뤘음에도 예상치 못한 죽음으로 인해 내부직원과 금융 관계자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또한, 권오형 한전KPS 사장도 2010년 향년 59세에 뇌출혈로 사망했다. 그는 2008년부터 한전KPS의 수장으로서 UAE 원자력발전소 수출에 기여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임기 1년을 앞두고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CEO의 건강 문제가 기업 운영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상기시켜준다.
오너 경영자 중에서는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가 2022년 54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벤처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넥슨은 그가 우울증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상태가 악화되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정신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해외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존재한다. 애플의 공동 창립자 스티브 잡스는 2011년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5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전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쳤고, 기업의 리더들이 건강 관리에 소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더욱 부각시켰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기업의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현직 CEO에게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 차기 경영자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서는 CEO의 건강 외에도, 재난 발생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종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기업의 투명성과 성장 가능성을 위해 CEO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