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급감 전망에 투자자들 긴장

[email protected]





삼성전자가 오는 8일 발표할 4분기 잠정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영업이익이 15조 원을 넘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최근에는 8조 원대까지 급감한 상태다. 특히 영업이익이 7조 원을 겨우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에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 그 발표가 어닝 시즌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업황의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8조5536억 원이다. 5개월 전 14조7926억 원에서 시작했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제 42.17%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6개 증권사 중 8조 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한 곳은 없으며, 대부분은 7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가장 낮은 7조26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반도체 수요의 부진과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의 저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PC를 포함하는 전통적인 IT 부문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수익성이 크게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이종옥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램의 4분기 비트 성장률이 -5%에서 -12%로 하향 조정되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가격 조정 없이도 평균 판매 가격(ASP)의 상승폭이 확대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여건은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일회성 비용 증가를 예고하며, 재고 조정이 올해 1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은 그 발표를 주의 깊게 지켜볼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성과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