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미국 비거 마린과의 MRO 파트너십 체결로 한미 조선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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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미국의 비거 마린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한미 조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협정은 미국 해군과 해상수송사령부에서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조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그리고 프란체스코 발렌테 비거 마린 대표이사 외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성안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MRO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향후 미국 내 조선업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거 마린은 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주에서 미 해군 인증 도크와 수리 공장을 운영하는 전문 조선사로, 삼성중공업의 첨단 기술력과 비거 마린의 운영 경험을 결합함으로써 미국 해군 함정의 정비 및 현대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 협력을 통해 두 회사는 상선 및 특수선의 공동 건조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고 미국 내 조선 기자재 클러스터 및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정책 하에 미국 내 조선업계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현대 조선업계에서의 삼성중공업의 위상 제고와 더불어 한미 간의 군사 협력 및 경제적 상호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향후 미국 상선과 지원함 건조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조선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며, 한국의 조선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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