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의 신승진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2025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하반기 한국 주식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변화하는 기업들이 재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팀장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에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날에 이 같은 의견을 발표했다.
그는 “코스피 시장이 내년 하반기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1배에서 1.5배로 상승할 경우, 지수가 460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며 주식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았다. 이러한 긍정적인 예측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식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다. 신 팀장은 “한국에서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가치가 다르게 움직인 경우가 많았으나, 정책 개선과 함께 저평가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국의 M2 통화량이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환경은 주식 시장의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원화 강세 구간에서는 코스피의 성과가 양호했으며, 하반기에는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외국인 수급이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팀장은 특히 조선, 방산, 원자력 관련 기업과 빅 파마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바이오, K컬쳐와 관련된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음식료, 인바운드 소비주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수 중심에서 수출 기업으로 변화하며 주가가 큰 상승을 보였다”며 수출 비중이 확대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권장했다.
방산 섹터는 NATO 회원국들이 방위비 증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유망하다고 평가했으며, 르네상스 중인 원전 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신 팀장은 “미국이 원전 발전 용량을 늘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의 원전 기업들이 큰 기회를 갖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한국전력 등이 시가총액 10위권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K컬쳐 열풍이 지속되면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3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음식료, 인바운드 소비 주식이 주목받아야 할 섹터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