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붐에서 뒤처져 1260억 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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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igh-Bandwidth Memory, HBM) 분야에서 오랜 라이벌인 SK hynix에 뒤처지며, 이번 위기로 기업 가치가 약 1260억 달러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HBM은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수적인 Nvidia 칩 아키텍처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삼성은 여전히 Nvidia에게 HBM의 사용을 승인받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전하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는 반도체 메모리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고, 인공지능 붐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삼성은 Nvidia의 AI 실리콘 리더십에 있어 중요한 전방위 반도체 칩에서 SK Hynix에 뒤처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삼성의 이익은 급락했으며, 금융 성과에 대한 드문 공개 사과도 이어졌다.

메모리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필수형 반도체로, 스마트폰부터 노트북까지 다양한 장치에 존재한다. 삼성은 한동안 해당 기술의 부동의 선두주자였지만, OpenAI의 ChatGPT와 같은 AI 어플리케이션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그에 필요한 기초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Nvidia는 AI 훈련에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분야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이 시장에서 HBM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HBM은 여러 개의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DRAM) 칩을 쌓는 차세대 메모리로, AI 붐 전에는 소규모 시장에 불과했다. 삼성은 이 영역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아 기회를 놓쳤다. Morningstar의 주식 연구 책임자인 카즈노리 이토는 “HBM은 오랫동안 매우 틈새 시장으로 여겨졌고, 삼성은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SK hynix는 HBM 칩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Nvidia 아키텍처에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SK hynix는 미국의 Nvidia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게 되었고, Nvidia의 CEO는 차세대 칩 공급을 가속화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SK hynix는 9월 분기 동안 분기 최대 운영 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은 최근 HBM3E 제품이 양산 중이며, 3분기 HBM 매출이 전분기대비 7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HBM4에 대한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2025년 하반기에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재기 가능성은 Nvidia의 승인 여부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vidia의 HBM 공급업체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자격 요건을 통과해야 하지만 삼성은 아직 이 과정을 완전히 완료하지 못했다. Nvidia의 승인이 삼성의 성장을 다시 이끌고, SK hynix와의 경쟁에서 더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한편, 삼성의 연구개발 투자와 반도체 제조능력은 SK hynix를 추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대변인은 HBM3E에 대해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고, 자격 검증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를 완료했다고 전하며 4분기에 매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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