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멀티플 개선 기대… 목표가 46만9000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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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42만원에서 46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매각이 멀티플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최근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의 장부가는 약 10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향후 2년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4조에서 5조원으로 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패널 메이커 BOE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을 때 삼성디스플레이의 적정 가치는 약 65조에서 70조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삼성SDI의 지분율인 15.2%를 적용하면 현 장부가는 적정 하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삼성SDI의 보유 지분은 장부가 대비 1.1배 내외에서 현금화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보유 지분을 전량 현금화한다면 최대 약 11조원의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삼성SDI의 재무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부채비율은 50%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SDI의 총 자산은 42조3000억원, 부채는 18조7000억원, 자본은 23조6000억원으로 이 시점에서 부채비율은 79.3%였다.

유동성 지표도 뚜렷한 개선이 예상되며, 현재 유동자산은 8조7000억원, 유동부채는 9조8000억원으로 유동비율은 0.89배에 불과하나, 앞서 언급한 현금 유입으로 인해 유동자산은 약 19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유동비율은 약 2배 내외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SDI의 잉여현금흐름(FCF)의 개선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FCF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일회성 현금 유입 반영 시 단기적으로 약 10조원 수준까지 개선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분 매각 방식이 일시적이지 않고 점진적인 유동화로 진행될 경우, 시간은 걸리겠지만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나증권의 김현수 연구원은 “삼성SDI는 지분 매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회계상 이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오히려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현금 부족 우려로 LG에너지솔루션보다 낮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아왔던 삼성SDI가 이제 상당한 현금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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