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2023년 4분기 영업손실이 약 2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DS투자증권은 해당 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투자 의견은 여전히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이 우려되는 가운데, 매출액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대형전지 부문은 주요 고객사들의 부진으로 드론 및 친환경차(xEV) 출하량이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되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여전히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중대형전지 출하량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소형전지는 리비안 물량 부재와 전동공구 및 IT 분야의 수요 둔화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SDI는 일회성 비용을 인식함에 따라 중대형전지 부문 마진률을 낮추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일회성 비용은 재고 평가 손실 및 품질 충당 보증금 설정에 따라 약 1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인 리비안이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상 차종에서 제외된 것도 주요 부담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3750달러 보조금의 부재는 리비안의 가격 경쟁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삼성SDI의 원통형 전지 주 고객사가 리비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소형전지 출하량 회복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 부문의 가동률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라며 “시장 전반의 침체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첨단 제조 생산세액 공제(AMPC)와 같은 IRA 보조금의 폐지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예산 감축을 위한 보조금 축소는 예고 가능한 범위”고 덧붙였다. 전방 시장의 둔화는 피할 수 없으나 삼성SDI가 경쟁사 대비 AMPC 의존도가 낮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최 연구원은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삼성SDI는 다수의 외부 요인과 한정된 내부적 성장이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기업의 실적과 시장 전망은 더욱 긴밀한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변화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