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식 시장에서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날 대비 19.07% 급등한 118만원으로 마감했다. 또한 장 중에는 24.42%까지 치솟는 놀라운 흐름을 보였다.
이는 삼양식품이 지난해 2월 17만900원을 기록한 이후 무려 7배나 상승한 수치로,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가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삼양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최근 한 달간 165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045억원을 28.23%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여러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170만원으로 제시하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반면 주요 경쟁사인 농심과 오뚜기는 상대적으로 수출 비중이 낮아 삼양식품의 상승세를 따르지 못했다. 농심은 지난 1년간 주가가 7.97% 상승하는 데 그쳤고, 오뚜기는 오히려 7.04% 하락했다.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은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으며, 오뚜기도 같은 기간 21.5% 줄어든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앞으로의 실적 또한 밝게 전망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출 매출 중 일부가 2분기에 이연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 효율 개선으로 최대 실적 경신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삼양식품은 본사 이전 계획도 밝혔으며,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과 국내외 사업의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식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K-푸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향후 다른 기업들이 삼양식품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