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정KPMG가 발표한 ‘글로벌 핀테크 투자 동향과 2026년 상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의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는 11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215억 달러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거래 건수는 4719건으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전체적으로 양적 확장보다 대형 전략적 투자에 중점을 둔 변화를 뚜렷이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자산 분야의 투자가 두드러진 변화를 겪고 있다. 2025년 디지털 자산 투자 규모는 19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의 112억 달러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이다. 이러한 큰 폭의 성장은 규제의 명확성이 높아지고 시장의 안정성이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에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통과되고 주요 국가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규제를 정비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및 토큰화와 같은 새로운 금융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보고서는 지난해를 디지털 자산이 핀테크의 핵심 투자 영역으로 다시 떠오른 전환점으로 보고있다.
AI 기반 핀테크 기업들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168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AI 솔루션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하면서, AI, 데이터 및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AI 중심의 혁신 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후 B2B 핀테크 솔루션과 디지털 자산 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M&A 활동도 활성화되고 있다.
벤처 투자환경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는 각각 20억 달러와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여 ‘정보 시장’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기업 재무관리 솔루션인 지트레저리(GTreasury)와 펀드 거래 네트워크인 칼라스톤(Calastone), 클라우드 거래 플랫폼 트레이딩테크놀로지스(Trading Technologies) 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정KPMG의 핀테크 산업 담당 김세호 전무는 “현재 지정학적 갈등과 경기 둔화 우려, AI 버블과 같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2026년에는 AI와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핀테크 투자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UAE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인재와 스타트업, 투자 유치에 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 핀테크 생태계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 차원의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