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M&A 시장 침체 속에서도 재무·회계 분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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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정치적 리스크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2023년 1분기 동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단위의 대형 거래가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삼정KPMG는 중견 기업 인수를 주도하며 재무자문과 회계자문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성과를 올렸다.

30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발표한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정KPMG는 1조1656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기업경영권 인수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삼일PwC는 5855억원, KB증권은 2800억원, UBS는 978억원을 차지하며 나란히 상위권에 위치했다. 삼정KPMG가 재무자문과 회계자문 부문에서 각각 1위를 달성한 것은 2014년 3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삼정KPMG는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인수(4670억원),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가영·성창세라믹스 인수(2800억원), IBK투자증권과 이음PE의 폐기물 업체 WIK의 인수(1785억원) 등 여러 건에서 매각 측 재무자문을 담당했다. 또한, KT의 손자회사인 플레이디 인수 건(735억원)에서는 인수 측 재무자문을 맡기도 했다.

2위인 삼일PwC는 이번 분기 동안 주로 인수 측 재무자문 업무를 수행하며, 특히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인수와 글로벌씨앤디의 에스에이티이엔지 인수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KB증권은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가영·성창세라믹스 인수 건에서 인수 측 재무자문을 맡으며 3위를 기록했다.

1분기 동안 조 단위 대형 거래 실종으로 인해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실적이 저조해졌고, 중견 회계법인들이 오히려 이익을 보고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진입하게 되었다. 주요 M&A 거래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8694억원)와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인수(4670억원), 스맥과 릴슨PE 컨소시엄의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3400억원) 등이 있다.

M&A 회계자문 분야에서는 삼정KPMG가 2조9083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였고, 삼일PwC가 1조632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광장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 건에서 법률자문을 맡으며 1위를 기록했으나,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세종이 각각 그 뒤를 따랐다.

올해 1분기 M&A의 전체 거래 규모는 4조103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2021-2023년 호황기의 8조-10조원대에 비하면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투자은행업계는 중·하반기로 넘어가면서 M&A 거래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일PwC M&A센터의 정경수 센터장은 대형 거래의 성사 여부에 따라 남은 기간 동안 M&A 거래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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