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사태로 위축된 국내 바이오 투자 시장, 해외 ETF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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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천당제약의 과대포장 의혹으로 국내 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삼천당제약이 포함된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ETF는 최근 한 주간 -1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해당 ETF의 포트폴리오에서 삼천당제약의 비중이 약 12%에 달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16% 하락하며 고점 대비 56%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이 회사가 블록딜 계획을 철회하고 전인석 대표가 직접 의혹 해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투자자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더욱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또 다른 ETF인 ‘RISE 헬스케어’도 삼천당제약 비중이 약 10%로, -11%의 수익률을 보이며 동반 하락하였다. 국내 바이오 주식의 하락세는 이처럼 우려스러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해외 바이오 ETF는 이러한 국내 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1Q 미국메디컬AI’ ETF는 템퍼스AI와 일라이릴리 등의 성과 덕분에 한 주간 6% 상승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과 활발한 M&A 소식은 주가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바이오 ETF 역시 ‘KoAct 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가 각각 9%, 5% 상승하며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특히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일라이릴리와 13조 원 규모의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7% 급등하는 결과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수익률 차이가 국내외 바이오 시장의 기초체력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특정 기업의 신뢰 문제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반면, 미국과 중국 바이오 시장은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기술력과 자본이 유입되어 외부 변수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바이오 주식이 전쟁이나 유가와 같은 거시 경제 지표보다 임상 데이터, FDA 승인 및 M&A 등 기업 고유의 이벤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삼천당제약 사태는 국내 바이오 업계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많은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안기고 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산업은 혁신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와는 반대로 긍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 부문의 변동성을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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