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이익 증가에도 불구, 주주 수익률은 저조…행동주의 투자자 타깃으로 주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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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주 수익률이 낮은 국내 대형 상장사가 25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업들은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매일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의 의뢰를 받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연평균 TSR(총주주수익률)이 순이익 증가율보다 낮은 기업 수가 249개에 달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솔루스첨단소재, HD현대건설기계 등 주요 기업들이 TSR과 순이익 증가율 간의 격차가 크다는 점에서 부각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년간 이익 성장률에 비해 TSR이 무려 -118.10%에 달해, 불균형 문제가 심각함을 드러냈다.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창출된 이익을 내부 유보나 비효율적인 재투자에 사용하면서 TSR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 지배구조에 문제를 일으켜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해하고, 이에 따라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경우 행동주의 캠페인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며, 경제 전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행동주의 캠페인 중 69%가 S&P 글로벌 1200 TSR 중간값보다 낮은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기업들은 TSR을 높이기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만약 기업이 높은 수익성과 함께 좋은 TSR을 유지할 경우 행동주의 펀드의 비판에 대한 방어 논리가 강화될 것이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또는 배당금 증가가 없다면 주주 불만이 쌓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장할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최근 5년간 이익을 내면서도 그에 비례한 주주에게 돌아가는 가치가 부족한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행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반발을 사기 쉬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기업의 재무 통찰력과 책임 있는 이윤 배분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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