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가 발표된 알트코인들이 예상 외로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베이커리토큰(BAKE)은 1시간 만에 17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303% 상승한 0.272달러(약 378원)까지 치솟았다. 이와 함께 하이파이파이낸스(HIFI)와 셀프체인(SLF)도 각각 28%와 50%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급등세는 바이낸스가 오는 9월 17일 오전 12시(한국시간)부터 베이커리토큰 및 기타 두 알트코인의 모든 현물 거래쌍 지원을 종료하겠다는 발표 후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상장폐지 소식은 부정적인 투자 심리를 촉발하여 매도세를 이끌지만, 베이커리토큰의 경우에는 예외적인 상승 패턴을 보였다. 코인 전문 계정인 ‘사토시클럽’에 따르면 베이커리토큰의 거래량은 무려 4,350% 증가하여 약 5억 6,741만 달러(약 7,887억 원)에 달했다.
이런 급격한 상승의 원인으로는 공매도가 과열된 상황에서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바이낸스에서 베이커리토큰의 롱/숏 비율은 0.945로, 매도 포지션이 매수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는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한 급매수가 발생하여 가격이 급상승할 수 있다.
또한 바이낸스는 베이커리토큰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으로서, 상장폐지가 임박한 상황에서 해당 거래소를 중심으로 비정상적인 매집이나 단기 투기 수요가 집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은 베이커리토큰의 가격 급등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등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며, 단기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크립토 시장에서는 이번 바이낸스의 상장폐지 이슈가 투자자 심리와 가격 변동성 간의 비정형적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이례적인 시장 반응은 베이커리토큰뿐만 아니라 유사한 사례들에 대한 실질적인 분석을 촉발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향후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기 위한 철저한 분석과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