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거래 플랫폼 기업 오픈도어가 상장 폐지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많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으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급등세를 보였다. 투자 전문가들은 오픈도어의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픈도어의 주가는 이 달 초에 0.56달러로 떨어지며 상장폐지 경고를 받고 있었다. 나스닥에서 상장된 주식은 30거래일 연속 1달러 미만일 경우 상장 폐지될 수 있다. 그러나 21일 정황이 바뀌며 주가는 3.21달러로 급등하였고, 이는 7월 초 대비로 무려 527% 증가한 수치이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2.42달러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월초 대비 거의 5배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픈도어는 2014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중개인 없이 주택을 구매하고 리모델링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시에 소셜 미디어에서 유명한 투자자인 에릭 잭슨은 이 회사를 유망한 투자처로 예측하며, 주가가 최대 82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내용이 퍼지자 투자 열기가 높아져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도어는 상장 이후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픈도어는 2021년 6억6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22년에는 14억 달러로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 2023년에도 2억7500만 달러, 지난해에는 3억9200만 달러의 손실을 보여주고 있다. 금리 인상과 대출 조건 변화로 인해 주택 구매 수요가 크게 줄어, 높은 채무 부담과 재고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주택 거래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도 하다. 또한, 기존 경쟁사인 질로우나 레드핀 등이 사업에서 철수해 향후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현재 오픈도어의 주가는 회복 기대감과 실적 우려 사이에서 급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오픈도어의 주가 변동성 및 시장 현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21일 최고치인 3.21달러에서 22일에는 2.88달러, 23일에는 2.29달러까지 하락한 후 다시 2.42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주식의 공급중 20% 이상이 공매도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도 주가 변화에 위험 요소가 다수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