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양건영(코스피 상장사)은 자본잠식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물류 자회사인 고려종합물류의 경영권 매각에 나선다. 고려종합물류는 범양건영의 100% 자회사로, 이 매각은 범양건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범양건영은 고려종합물류의 매각을 위해 국내 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예비 원매자 접촉을 시작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 매출 및 영업이익의 정체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범양건영의 위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범양건영은 지난해까지 누적된 적자로 인해 자본총계가 216억원에 불과하여 자본금(275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고려종합물류는 2015년 범양건영이 약 153억원에 인수한 후, 농·수·축산물 및 가공품 냉장창고 보관업과 운수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고려종합물류는 매출 4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큰 폭의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려종합물류의 물류창고는 수도권 물류의 중심지로, 수원신갈 IC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으로 매력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보유 중인 부동산과 공장 부지의 장부가액은 약 245억원으로, 이번 매각을 통한 거래 가격 협상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범양건영은 최근 지속적인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충북 소재 종속회사인 범양플로이의 토지와 건물을 약 11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종합물류는 범양건영의 주요 자산 중 하나로, 이번 M&A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총체적으로 볼 때, 범양건영의 고려종합물류 매각 추진은 상장폐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insourcing 전략으로, 향후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