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인 엠앤씨솔루션과 코스닥 상장 기업 벡트의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엠앤씨솔루션은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벡트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16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은 공모가가 6만5000원인 반면, 종가는 5만1800원으로 1만3200원(20.31%)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4700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시장의 예측과 크게 다른 결과로, 수요 예측 및 청약 경쟁률이 발행가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이에 반해, 코스닥에 상장된 벡트는 공모가 3900원에서 장중 한때 1만640원까지 상승했다가 최종적으로 7730원으로 마감하여 3830원(98.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벡트의 첫날 성적은 낮은 유통량과 높은 시장의 기대감이 주효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성과는 각각의 수요 예측과 청약 경쟁률에서부터 예견할 수 있었다. 엠앤씨솔루션은 기관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범위(8만~9만3300원) 하단에서 19% 낮은 6만5000원으로 최종 확정되었고,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은 2.41대 1에 그쳤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았음을 반영한다.
반면 벡트는 기관 수요 예측에서 3500~3900원 범위의 상단인 39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하였다. 일반 청약에서는 1170.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런 결과는 향후 공모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가로 오는 주에는 온코크로스, 온코닉테라퓨틱스, 그리고 듀켐바이오 등 4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이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으로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가격 매력으로 인해 경쟁률이 양호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공모주 수익률이 안정화 과정을 넘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IPO 시장에서도 종목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