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구글과 eSSD 공급 계약 체결… 파두, 내년 흑자 전환 확대 기대

[email protected]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가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기업용 SSD(eSSD)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국내 팹리스 반도체 기업 파두(Fadu)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한 달 동안 1000억 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를 확보하면서 내년 흑자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샌디스크의 구글향 eSSD 공급량은 2026년 상반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고객사인 메타(Meta)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확대로 인해 데이터센터에서 고용량 및 고성능 eSSD의 수요가 급락하며, 샌디스크가 메타에 이어 구글이라는 대형 고객을 확보한 것을 의미한다.

파두는 샌디스크에 SSD 컨트롤러를 공급하게 되며, 샌디스크는 이 부품과 자사 낸드플래시를 결합해 완제품 eSSD를 빅테크 기업에 납품할 예정이다. 따라서 샌디스크의 수주 확대는 파두의 실적 증가에 직접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들어 파두는 신규 수주가 급증하며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류영호 연구원은 해외 낸드 제조사와의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고객사 확보와 납품이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85억 원으로, 이전 연간 매출(435억 원)을 이미 초과한 상황이며,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되고 있다.

회사는 기술 개발에 대한 초기 투자비가 거의 완료되어 있으며, AI 시장의 성장으로 내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파두는 최근 제기된 상장 과정과 관련된 법적 쟁점에 대한 입장도 발표하며, 반도체 기술에 관한 사업의 실체 및 재무 상태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두는 향후 재판 절차를 통해 문제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출 가이던스 및 사업 전망 관련 정보의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 검토를 포함한 숙고된 정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엄격히 하고,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Leave a Comment